180x75x180cm,158x60x90cm, 210x120x100cm
꽃잎 형태의 추상적 유닛(Unit)들이 서로 연결된 인체의 형상을 띤다. ‘낙화’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꽃잎들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운동감이 느껴진다.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인체의 형상은 강한 생명력을 나타낸다. 각 인체의 형상들은 경험(시간)의 축적물들이다. 일차적 이미지는 꽃잎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형태들이지만 이차적 의미는 내면의 경험과 행위의 축적을 말한다.
남지형은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8년 아트스페이스H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 부분 우수상, 2019년 Art Asia 2019 Installation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남지형은 인간의 삶이 순환하는 과정 속에 경험하는 상승과 하강, 생성과 소멸에 주목하며, 이러한 순환의 과정을 ‘낙화(落花)’라는 상징적 이야기로 드러낸다. 꽃잎이 떨어짐을 의미하는 ‘낙화’는 남지형의 작품에서 단순하고 유기적인 형태로 재해석되며, 꽃잎이 떨어지고 쌓여가는 순간적인 모습을 포착해 무한한 형태를 이루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