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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주 작가는 작품을 통해 빛을 관찰하면서 변화하는 빛을 기록하고 구조화시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끊임없는 빛의 이동과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진 견고한 건축구조의 대조는 작가가 몸의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건축공간과 빛, 도시의 분위기와 타인들이 작가에게 불러일으키는 불안의 물리적 형상처럼 느껴진다.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둘러싼 빛의 움직임을 직교하는 입체적인 빛구조로 추상화한 작품인 〈형이상학적 별 21-3 (Metaphysical Star 21-3)〉은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LED 조명의 인공적인 빛과 색으로 구성된 공허한 숭고의 상징이다.
정정주(b.1970)는 건축적 공간과 기둥, 창문, 파사드와 같은 구조물 사이에서 우리가 시각기관이나 몸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빛의 현상학적 의미들을 LED를 이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변주하여 보여준다.
정정주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이후 국민대학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Light in the air》(장디자인아트, 서울, 2022), 《Illuminate》(갤러리 조선, 서울, 2021), 《Illumination》(Kunstverein Haus der Kunst Enniger, 뮌스터, 독일, 2020), 《Radiance》(아르코코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2019) 등이 있다. 또한 《청두비엔날레》(청두, 중국, 2023), 《두번째 봄》(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22), 《매니폴드:사용법》(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2021) , 《태양에서 떠나올 때》(전남도립미술관, 광양, 2021)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