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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Form

김정숙

비상, 1988

  • 86 x 159 x 34 cm
  • Bronze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한국 최초의 미국 유학 조각가이자 국내 추상 조각가 1세대이다. 홍익대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미국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조각과 교수로 취임하여 국내 최초 ‘용접조각실’과 ‘철사조각실’을 개설하고 용접 조각과 추상 조각을 도입 및 교육하였다. 석고 위주였던 국내 조각의 재료와 기법 폭을 넓히며 한국 현대조각의 지평을 넓혔다.
1950~60년대는 주로 인간과 가족, 모성애를 중심으로 <엄마와 아기>, <여인> 등 반추상 기법으로 작업하였고, 1960년대 후반 <토르소>, <생>, <여인 흉상> 등 인체와 함께 삶의 모습에 다가간 주제로 추상 작업을 하였다. 1970년대부터 <토템>, <장승>, <반달> 등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원형적인 주제를 다루며 상징성이 강화된 추상 작품의 세계로 나아갔다. 1970 후반~80년대 이후로는 <비상>이라는 주제로 압축되었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면과 선으로 이뤄진 추상 형태지만 최소한의 표현으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의 상징성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언덕 위에 밀어 올린 돌이 굴러떨어질 때마다 다시 도로 밀어 올리기를 되풀이하는 시지푸스의 의지를 나는 나의 작품 활동의 표본으로 삼는다. 비단 돌뿐이 아닐지라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는 끊임없이 돌 속에서 생명을 찾는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