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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Bulloch: Slapping Pythagoras

안젤라 블록: Slapping Pythagoras

9월 6일 - 10월 2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46길 24

무료

화-토 : 12:00-18:00

에스더쉬퍼 서울은 안젤라 블록(Angela Bulloch) 개인전, 《Slapping Pythagoras》를 연다. 작가는 1989년부터 에스더쉬퍼와 함께 협업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Slapping Pythagoras》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지속해 온 주요 연작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신작도 함께 선보인다.

안젤라 블록은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로, 시스템과 반복되는 패턴, 법칙, 역사에서 나타나는 도형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주로 추상적인 작품을 통해 주변 환경을 구성하고 우리의 행동을 조직하는 ‘구조’를 탐구해 온 작가는 고전 기하학, 수학, 시스템 이론 및 전시회의 가상 계층을 하나로 아우르는 신구간의 기술을 지속 수용하고 결합해 왔다. 《Slapping Pythagoras》는 작가의 선구적인 작품 세계와 함께 지금도 외연을 확장하는 활동과 작품의 제작과 전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현대적 ‘도구’의 사용을 망라하는 전시다.

윈도우 공간 전면에 선보이는 〈Pythagoras Theorem〉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작가가 1993년부터 작업해 온 〈Rules〉 연작에 속한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 피타고라스(기원전 570-500년경)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직각 삼각형의 세 변의 길이에 대한 수학 정리에 관한 내용이다. 〈Rules〉 연작은 각각 고유한 형태와 내용으로, 다양한 맥락과 출처를 지녔다. 소장자는 작품을 희망하는 어떠한 매체나 형태로 복제할 수 있다. 윈도우 공간 내부에서는 새로운 퍼포먼스적 조각 작품인 〈Daily Cloud〉가 하루에 한 번씩 짙은 안개를 자아내 윈도우 공간 환경의 변수로 작용한다.

〈Target〉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연작은 전시 공간에 실재하는 물리적 작품에 디지털로 연결된 가상의 층위를 덧댄다. 사운드,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콘텐츠는 디지털 기기로 작품 이미지를 스캔해 접속할 수 있다. 이는 관객이 복합적인 경험, 즉 작품을 새로운 맥락 속에 존재하게 하는 증강 현실을 경험하게 한다. 〈Target〉 연작은 작가가 직접 손으로 만든 이미지 또는 모티프와 미래 지향적인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Dynamic Stereo Drawing Machine〉은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자동화 기계 장치로, 작가가 선정한 노래에 반응하여 가로, 세로로 움직인다. 작가는 1990년 런던의 화이트채플 아트 갤러리 전시를 위해 첫 〈Drawing Machine〉 을 제작했다. 이 옆에는 작가가 2007년부터 지속해온 〈Night Sky〉 연작 중 한 점이 빛을 낸다. 검푸른 펠트 패널 위에 프로그래밍 된 LED 조명이 은하계 또는 별자리의 형상에 따라 서서히 깜빡인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리 조각 연작, 〈Abacus Tablet〉은 고대부터 사용한 아날로그 연산 장치인 주판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이다. 〈Target Slap Happy Bag〉은 인터랙티브 역사를 다룬 〈Happy Sacks〉 연작 중 하나로, 조각 오브제이자 관객이 위에 앉을 수 있는 설치작품이다. 작가가 직접 그린 AR 코드가 작품 윗면에 부착되어 있다. 작품 위에 앉아 모바일 기기로 AR 코드를 스캔하면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3층에는 안젤라 블록의 모듈형 수직 조각 연작과 새로운 벽화 작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이미징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상하고 디자인한 〈One Bean, One Vote〉와 같은 조각 작품은 기하학과 연속성의 논리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그래픽 및 조각적 특성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Multi 808 Seoul〉과 〈Multi Waisted Zero Seoul〉은 영국의 수학자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로부터 영감받은 독특한 정육면체 패턴으로 이루어진 벽화 작품이다. 알루미늄 패널 작품인 〈Penrose 800〉 연작에서도 동일한 패턴들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벽화 작품인 〈Pythagoras’ Shadow in a Bean Field〉는 프리즈 서울에 설치된 조각 작품, 〈Pythagoras in a Bean Field〉의 실루엣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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